[필독]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쓰기 전 / 사용한 결과를 읽기 전에

오랫동안 벤치마크 툴은 사용하는 사람의 용도에 맞춰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별 코멘트를 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이 퍼져가는 것이 최근 들어 매우 심해져 코멘트를 달아봅니다.

  1. 흔하지 않은 워크로드?
    당연히 흔합니다. Ctrl+C Ctrl+V가 왜 전문가용 기능으로 분류되는지 저로선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더구나 예전 제품인 Q 시리즈의 50% 이상 사용 상황도 그렇고, 최근 제품의 SLC 캐시를 넘는 쓰기도 그렇고 매우 흔합니다. 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은 주로 빈도를 따지는데, 그런 주장을 하기 전에 자신의 워크로드를 실제로 뽑아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빈도’로만 따지면 4K QD=1 외에는 거의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 워크로드(가족 포함)를 쟀을 때는 4K QD=1의 비율이 95%를 넘었습니다.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그게 아니라 ‘체감되는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태어난 제품입니다.
  2. 흔하지 않은 대용량 복사가 체감된다고?
    그렇습니다. 0.1초 걸릴 읽기가 0.05초로 줄어드는 게 체감될까요, 아님 21초 걸릴 복사가 7초로 줄어드는 게 체감될까요?
    SSD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로딩 시간 실제로 시계 놓고 서로 비교하면 1초 차이 나면 많이 나는 겁니다. 그런데 연속 쓰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SSD들 캐시 구간 넘어가면 50MiB/s 정도 속도인데, 옛날 128GB 제품들이 적어도 150MiB/s를 넘나들던 걸 생각하면 차이가 없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체감은 인간의 영역이라 하지만, 보통 개발에서 최적화란 사람이 ‘기다린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UX에서 말하는 기준점은 보통 1초가 경계선입니다.
    그리고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그 ‘1초를 넘는 기다림’에 대한 테스트입니다.
  3. 소비자를 위한 올바른 결과 읽기
    우선 전체 결과도 없으면서 그래프가 없는 결과값은 무시하십시오. 그래도 됩니다.
    그래프가 있으면 0%까지, 많이 봐줘서 30% 안까지 이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끝이 90%거나 하면 일반적으로 무시해도 됩니다. 캐시 구간이 몇 기간지 확인할 때 정도라면 써도 될 듯 합니다.
    그 다음에 볼 값은 평균 속도 50% 미만 구간입니다. 이게 최대/평균/최소 속도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 값이 매우 크다면 그 SSD의 속도가 요동치는 게 매우 심함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