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나는 군대에 당첨되었고,
그러고도 많은 일이 있었고,
남아있는 수많은 일을 뒤로 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났다.
어느새 나래온 툴은 처음의 앳된 모습에서
점점 자신을 꾸밀 줄 아는 모습으로 변해갔으며,
내가 만든 다른 유틸리티들의 든든한 토대가 되어 더티 테스트 툴의,
그리고 수명 테스트 툴이 뿌리를 박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오늘도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그 수 만큼이나 많은 업데이트를 인터넷에 흩뿌리고 있다.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하는 건 개발자도 마찬가지다. “또 업데이트냐” 하면서 취소로 마우스를 움직이지 말고 한 번 돌아봐 주자. 거기에 당신이 모자람을 느끼던 그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선물이 들어있을지도 모르잖은가.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들(펌웨어 온라인 업데이트, 시큐어 코딩, NVMe)는 2부에서 계속 하도록 하겠다.
- 1% 개발, 99% 유지보수. 1부 끝.
- 다음은 리팩토링 대작전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