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를 쓰다보면, 어느 순간 속도가 쾌적하지 않음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근본적인 해결책
워드프레스 속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근본적”이라고 표현한 만큼 결코 작지 않은 결단을 필요로 한다.
- 웹 호스팅 업체를 바꾼다.
나 역시 bluehost에서 많은 고통을 받았었다. 그러나 a small orange로 바꾸고부터는 최소한 속도가 문제가 되어 화가 나는 일은 상당히 적어졌다.
호스팅을 바꾸려고 한다면 최대한 “무제한(unlimited)”을 강조하는 호스팅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는 건 여러분 서버에 있는 다른 사람들 역시 “무제한 트래픽”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작아짐이 분명하다. 그런 약속을 하는 업체를 최대한 제외하고, 수업료 낸다는 생각으로 옮겨다니다보면 비교적 만족할 만한 호스팅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 클라우드 호스팅으로 옮겨라.
Amazon EC2나 Conoha, Linode 등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로 옮길 수 있다면 옮기는 것도 좋다. 해당 서비스들 역시 웹호스팅에 비해서 여러 모로 넓은 폭의 자원을 제공해준다. 리눅스 서버 지식이 필요하고 세세한 부분에 손이 간다는 점이 단점이다. - 정적 CMS를 쓸 수 있는가? 그렇다면 써보라.
github pages같은 정적 호스팅은 경우에 따라 상당히 유용하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무료다. 또한 동적으로 페이지를 만들 필요가 없어 “미친듯이” 빠르다. 그러나 웹 관련 기반 지식이 없거나 손 댈 시간이 많이 없는 경우, 워드프레스에 비해서 적잖은 부분이 불편하므로 그럴 자신이 있는 경우만 추천한다.
워드프레스 내적인 해결책
- 가벼운 테마를 사용한다.
애초에 무거운 테마를 사용하는 경우, 이후의 조언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wordpress performance theme같은 키워드로 가벼운 테마를 구해 써보라. - 플러그인을 모두 끈 뒤, 필요한 것부터 순서대로 켜보라.
워드프레스 관련 성능 팁의 대부분은 플러그인을 끄라는 얘기를 포함한다. 플러그인은 유용하지만 성능 저하의 주범이다. 다 껐다가 하나씩 켜보면서 성능 테스트를 하는 것도 좋다. 켰는데 갑자기 성능이 떨어지는 플러그인은 사용을 재고해 보라. - 캐싱 플러그인을 사용한다.
W3 Cache나 Cache Enabler같은 캐싱 플러그인을 쓸 시 사용자가 자주 보는 페이지(메인, 나 같은 경우 나래온 툴 다운로드 등)에 캐싱이 이루어지므로 속도가 올라간다.
적절한 자금 투자로 큰 효과 보기
- CDN을 사용한다.
CDN을 사용하면 원 서버가 아닌 CDN 업체가 가진 edge server에서 각종 컨텐츠를 보급해준다. 따라서 사용 전보다 퍼포먼스가 폭발적으로 올라간다. 특히 국내에 서버가 없는 외국 호스팅을 쓰는 경우, 국내, 적어도 일본에 pop를 가진 CDN 업체를 통해 나은 경험을 얻어낼 수 있다.
keycdn이나 MaxCDN을 사용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CDN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적용이 매우 쉽다. CDN Enabler같은 플러그인을 쓰면 워드프레스 적용도 쉽다. cloudflare 역시 효과가 좋으며, 무료라는 큰 장점이 있으나, 전통적인 CDN과는 약간 차이가 있으며 볼 수 있는 장단점이 다르므로 서로 비교해보고 적용할 것을 권한다. - (CDN이 있는 경우) https를 켜고 HTTP/2를 이용한다.
화면에 이미지가 많은 경우 HTTP/2의 효과는 극적이다.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이미지의 숫자가 확 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https를 적용하는 데 돈이 들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Let’s encrypt를 사용하면 무료다. 따라서 속도를 위한다면, https를 켜고 HTTP/2를 쓰는 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이 곳에 여러분의 웹 호스팅에 Let’s encrypt를 적용하는 방법을 적어두었다.
이외에도 GTmetrix나 Google PageSpeed를 이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다른 조언들은 향상폭이 그리 많지 않다.